와인에 대해 공부해보고자 한다.
유럽에 배낭여행을 갔을 때가 떠올랐다.
레스토랑을 갔는데
메뉴판에 마실 거라곤 와인과 술 뿐이었다.
뭔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고싶은 마음에 와인을 시키려고 메뉴판을 보았다.
와인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다보니, 어떤 음식에 어떤 와인이 어울리고,
수많은 와인들 중에 어떤 것을 시켜야 할 지 도무지 알지 못 했다.
그래서 그나마 이름이 멋있어 보이는 것으로 골랐는데,
그 선택은 실패였다.
내 입맛은 물론이고 음식과도 맞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떠오른 유럽에서의 기억이지만
이를 계기로 와인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부해보자고 다짐했다.
우선 먼저 와인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자.
와인(wine)이란 ?
넓은 의미에서 와인은 단맛을 지닌 과일 주스에 효모를 넣어 발효 시킨 모든 양조주를 가리킨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아는 와인은
일반적인 의미로, '포도과즙'을 발효시켜 만든 것만을 가리킨다.
와인은 기록상으로는 언제부터인지 정확하진 않지만
선사 시대부터 와인 비스무리한 것을 마셨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오랜 역사가 있기에 와인의 역사에 대해
정말 간단히... 역사 쪽은 관심이 없어서 간단히! 알아보고 넘어가자.
와인(wine)의 역사는 ?
아래의 사진은
기원전 3,500년경 고대 이집트의 벽에
고대인들이 와인을 양조하는 모습이 묘사된 그림이다.
그리고 그 전에는
다마스쿠스의 남서쪽에서 기원전 6,000년경에 사용되었던
과일과 포도를 압착하는데 사용했던 곳으로 추측되는 압착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렇듯 와인의 역사는 매우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와인은 '포도'로 만들어지기에 좋은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포도를 재배해야 한다.
양조용 포도를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은 전세계적으로 그렇게 넓은 것은 아니다.
포도 재배가 왕성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기후와 토질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지역에서 포도 재배가 왕성할까?
와인 생산량 상위 10개 국가를 대충 짐작을 할 수가 있다.
북반구와 남반구 모두 양조용 포도를 재배하는데,
위도상으로 북반구의 지중해 연안에서 북위 50도까지,
그리고 이와 비슷한 기후를 가진 남반구 지역에서 재배가 되고 있다.
와인을 생산한 최초의 국가가 유럽인 만큼 상위권이 대부분 유럽에 분포해있다.
와인의 원료가 되는 포도에는
우리 눈에는 생김새가 똑같아보일지라도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다.
와인의 원료가 되는 포도 품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아래의 포도 품종은 모두 다르다.
우리 눈으로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은
포도 위에 달려있는 잎의 모양과
위에 있는 포도와 아래에 있는 포도의 색깔이다!
정답이다.
위에는 '적포도'라고 부르고, 아래는 '청포도'라고 부른다.
적포도와 청포도에 따라서 만들어지는 와인이 다르다.
청포도는 '화이트와인'의 원료가 되고
적포도는 '레드와인'의 원료가 된다.
먼저 '화이트와인'에 사용되는 포도부터 살펴보자.
화이트 와인용 포도 품종(청포도)으로는
샤르도네(Chardonnay), 리슬링(Riesling), 세미용(Sémllon),
게뷔르츠트라미너(Gewürztraminer),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갑주 등이 있다.
레드 와인용 포도 품종(적포도)으로는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피노 누아르(Pinot Noir),
가메(Gamay), 시라(Syrah), 메를로(Merlot), 가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등이 있다.
와인을 만드는 포도에 대해서도 알아보았고,
그러면 이 포도로 어떻게 와인을 만드는 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막걸리나 전통주는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경우를 흔히 보았는데,
그렇다면 집에서도 와인을 만들 수 있을까?
만들 수 있다.
가정에서 와인을 만드는 경우는 대개 2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 방법은
포도송이를 깨끗히 씻은 후에 포도알만 따서 항아리에 담고
설탕을 뿌린 후에 소주를 부어 놔두는 방법
두 번째 방법은
포도송이를 깨끗히 씻은 후 포도알만 따서 항아리에 담고
소주 없이 설탕만 뿌려 만드는 방법이 있다.
술을 첨가 하냐 안 하냐로 2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그렇다면 와인 공장에서는 어떻게 와인을 만들까?
집에서 만드는 두 번째 방법과 같다.
단지 조금 더 과학적으로, 커다란 기계들로 만드는 것에 있어 차이가 있다.
공장에서는 집에서 만드는 것과 다르게
먹던 식용 포도가 아닌, 양조용 포도를 사용한다.
잘 익은 양조용 포도를 수확해서 공장으로 운반하여
포도알을 줄기로 부터 골라내고,
포도를 으깬 후 압착하여 포도 주스를 얻는다.
그리고
소주를 첨가하지 않고 포도 주스를 그대로 두어 발효를 시킨다.
발효된 와인을 저장하고 잘 숙성되면 좋은 와인이 만들어진다.
매우 간단하지 않은가?
그런데
레드와인은 적포도, 화이트와인은 청포도로 만들어지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에는 왜 맛 차이가 있을까?
과연 포도의 차이 때문일까?
이는 제조과정에 있어서 가장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레드와인은 '붉은색'이 중요하기 때문에
적포도 포도껍질에 있는 붉은 색소를 추출해 와인을 만들어야 한다.
붉은 색소 추출을 위해
포도 씨와 껍질을 그대로 함께 오랫동안 발효를 한다.
이 과정에서 씨와 껍질에 있는 '타닌 성분'까지 함께 추출되므로 떫은 맛이 난다.
레드와인과 달리
화이트 와인은
포도를 으깬 뒤 바로 압착하여 나온 포도주스를 바로 발효시켜
맛이 상큼하고 깨끗하다.
자세한 제조과정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자.
와인을 판매하는 주변 슈퍼마켓이나 매장에만 가도
많은 와인들이 진열되어 있다.
이런 많은 와인들은 어떻게 분류할까?
와인의 종류는 정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생산된 나라, 지역, 품종, 생산 회사, 등급, 생산 연도 등에 따라서
같은 곳에서 만들어진 와인이라도, 심지어 같은 날 병입된 와인이라도
그 맛이 다르다.
그렇기에 와인의 종류는 셀 수 없이 많지만
기준에 따라 분류할 수는 있다.
와인은 주로 큼지막하게
색깔, 포도 품종, 지역, 식사시 용도, 알코올 도수, 향료첨가, 거품 유무, 지역 등으로
분류를 한다.
먼저 색깔로 분류를 해보자.
위에서도 다뤘는데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로제와인이 있다.
위에서 다루지 않은 로제 와인에 대해 잠깐 다루자면
레드 와인과 같이 포도껍질을 같이 넣고 발효시키다가
어느 정도 색이 우러나오면 껍질을 제거하고, 과즙만 발효시켜
색깔이 붉은색이기 보다 핑크색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식사시 용도에 따라서도 와인을 분류할 수가 있다.
식전, 식사 중, 식후로 구분할 수 있는데
고급스럽게 표현하면
아페리티프 와인, 테이블 와인, 디저트 와인이 있다.
먼저
'아페리티프 와인(Aperitif wine)'
이는 식전용 와인으로 '에피타이저' 느낌의 와인이다.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식욕을 돋기 위해 마시는 와인으로
한 두잔 정도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알콜 도수가 약하며 산뜻한 맛이 나는 와인을 선택한다.
샴폐인을 주로 마시지만 드라이한 셰리(Sherry)를 추천한다.
다음은
'테이블 와인(table wine)'
보통 '와인'이라고 하면 테이블 와인을 말한다.
입 안을 헹궈내어 다음에 나오는 음식들의 맛을 잘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와인으로
메인메뉴에 같이 곁들일 수 있는 메인 메뉴에 따라 와인을 선택한다.
그리고
'디저트 와인(dessert wine)'
이는 식사 후에 아이스크림이나 커피 마시 듯이 디저트 느낌의 와인을 말한다.
식사 후에 입 안을 개운하게 하려고 마시는 와인으로
약간 달콤하고 알코올 도수가 약간 높은 와인을
마셔 입 안을 개운하게 마무리 짓는 용도이다
주로 포르투갈의 와인 포트(Port)나
스폐인 와인 셰리(Sherry)가 대표적이다.
거품 유무 즉, 발포성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와인을 분류할 수 있다.
탄산가스 유무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일반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이 있다.
먼저
'일반 와인(Still wine)'
이는 비발포성 와인이라고 부르며, 포도당이 분해되어 와인이 되는 과정 중에
발생되는 탄산가스를 완전히 제거한 와인으로 대부분의 와인을 말한다.
알코올 도수는 보통 10~12% 정도이다.
그리고
'스파클링 와인(Sparkling wine)'
이는 발포성 와인이라고 부르며, 자연적으로 탄산가스가 함유된 와인과
발효가 끝나 탄산가스가 없는 일반 와인에
설탕을 추가해 다시 인위적으로 발효를 유도해 발포성을 가지게 한 와인을 말한다.
알코올 도수는 대체로 9~13%이다.
※ 추가적인 정보 ※
'샴페인(Champagne)'이란?
스파클링 와인 중에 하나로,스파클링 와인 중에서
"프랑스 상퍄뉴(Champagne) 지역에서 생산된 것"만
샴페인이라 부를 수 있다.
프랑스어로는 샹파뉴로 발음하지만 영어식으로는 샴페인이다.
추가적으로
알코올 도수
일반 와인(Still wine) : 8~12% 내외
강화 와인(Fortified wine) : 18~20% 내외
향료첨가
베르무트, 상그리아, 와인 쿨러
맛
스위트 와인(Sweet wine), 드라이 와인(Dry wine)
지역
프랑스, 이탈리아, 칠레, 미국,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등
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다음 글에서는
오래된 와인은 왜 비싼지 남은 와인 보관하는 방법,
메인 메뉴와 곁들이는 와인 고르는 방법 등을 다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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